3월 쌀쌀한 날씨에 텃밭에 나가 완두콩을 처음 심어봤는데 한 고랑에서 수확량이 10kg이 나왔다. 진짜 이렇게 많이 열릴 줄은 전혀 예상 못 했다. 요즘 텃밭 가꾸기가 인기라는데 이렇게 잘 자라주고 수확도 많은 건 놀라운 일이었다, 순전히 내가 직접 경험한 완두콩 농사 이야기다.1. 완두콩 재배, 3월 심어 5월 하순 수확올봄 3월에 텃밭 한 고랑을 만들고 완두콩 씨를 심었다. 이전에는 완두콩을 직접 키워본 적이 없어서 씨앗을 흙에 묻으면서도 쌀쌀한 날씨에 과연 이 작물이 제대로 자라줄지, 열매나 맺힐지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완두콩은 선선한 날씨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초봄 작물이었다. 날이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전에 쑥쑥 자라기 때문에 여름작물들을 키울 때 흔히 겪는 병충해 걱정이 전혀 ..
벌레가 뜯어먹어서 잎에 구멍이 숭숭 났다. 내 첫 텃밭 이야기다. 건강에 좋다는 브로콜리와 양배추, 케일을 내가 직접 재배해서 먹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벌레한테 밭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보통 건강을 생각해서 텃밭을 시작하는데 처음 시작해서 첫 번째로 심었던 게 이세 가지다. 왠지 건강해질 것 같고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줄 건강한 밥상을 상상하면서 시장에서 모종을 사 와 텃밭 한쪽에 뿌듯한 마음으로 심었었다.1. 텃밭 초보, 심고 싶은 것만 골라 담았다내가 텃밭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벌레가 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워낙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이다 보니, 그저 시장 모종가게에 가서 모종을 고르는데 내가 심고 싶은 작물만 눈에 들어왔다. 몸에 좋다는..
먹고 버린 씨에서 발아가 되다니 생명력이 대단하다.봄에 참외를 먹고 발라놓은 씨를 밭 한편에 거름이 되라고 무심코 묻어두었는데, 따뜻해지니까 거기서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풀인가 싶었는데 자라는 모양새를 보니 틀림없는 참외였다. 심으려고 일부러 챙긴 것도 아니었는데, 먹고 버린 씨앗이 땅속에서 숨어 있다가 스스로 싹을 틔운 모습을 보니 자연의 생명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털컥 들었다. 공짜로 여름 먹거리를 마련해 준 것 같아 고맙고 대견한 마음으로 매일 관찰하고 있다.1. 텃밭 자연발아, 먹고 버린 참외 씨가 열매까지밭 가장자리에 거름으로 묻었던 참외 씨앗이 발아되어 20개정도 싹이 올라왔다. 너무 많아 다뽑아내고 4개 남겨뒀는데 2개가 아주 건강하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 ..
매년 4월이 되면 마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올해 농사 계획을 세우고 상추와 쑥갓씨를 텃밭 한쪽에 뿌리고 모종 심을 밭고랑을 만들어야 합니다. 3명이 밭에 나란히 서서 퇴비를 뿌리고 로터리를 치고 비닐을 씌워야 비로소 한 해 농사가 시작됩니다. 텃밭 가꾸기가 그저 소소한 취미인 줄 알고 시작했다가 고된 노동에 놀라기 일쑤지만,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봄부터 초겨울 김장철까지 마트에 갈 일이 싹 사라집니다.텃밭 준비, 세 명이 하루 종일 쏟는 4월텃밭 가꾸기를 시작할 때 다들 가벼운 마음으로 덤벼들지만, 현실은 엄청난 육체노동의 연속입니다. 저 역시 텃밭이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재미로 시작했지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농사를 전문으로 하시는 동네분을 만나면 마트 가서 사 먹는 게 낫다고 농사지을 생각..
모종 6개에서 주렁주렁 열려서 이번 여름에만 가지를 120개 이상 수확했습니다. 한 모종당 적어도 20개 넘게 따낸 셈인데, 계속 자라고 있으니 가을까 지다면 수량은 훨씬 늘어납니다. 가지 안 키워본 사람들은 가지가 얼마나 효자 작물인지 잘 모를 겁니다. 다들 가지 키우기 어렵다고 오해하기도 하고, 손이 많이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만 잘 주고 순만 잘 따주면 알아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게 바로 보라색 가지입니다. 텃밭에 모종 몇 개만 심어놓으면 여름 내내 실컷 먹고도 남아서 남는 장사나 다름없습니다.텃밭 가지, 모종 6개에서 240개 수확가지 키우기의 진짜 매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확량에 있습니다. 올해 저는 모종을 6개 심었는데, 6개 모두에서 가지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보..
1. 수박 재배, 물만 주면 될 줄 알았다처음 텃밭에 수박 모종을 사다 심을 때만 해도 나의 기대감은 거의 하늘을 찔렀다. 주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지나가다 본 밭들을 떠올려보면, 그저 땅에 잘 심어 두고 처음에 뿌리내릴 때까지만 물을 촉촉하게 잘 주면 알아서 커다랗게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햇빛 잘 받고 물만 주면 여름이 되었을 때 달콤하고 싱싱한 수박이 저절로 밭 가득 굴러다닐 거라고 아주 천진난만하게 생각했던 것이다.농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비료'나 '퇴비' 같은 영양 요소는 머릿속에 단 1%도 들어있지 않았다. 밭을 일구기 전에 유기질 퇴비를 흙과 섞어주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도 몰랐고, 한창 수박 줄기가 뻗어나갈 때 덧거름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