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말려둔 땅콩을 꺼내 껍질을 까봤는데, 어제 수확한 것처럼 속살이 탱탱하고 싱싱해서 깜짝 놀랐다. 국산 땅콩은 수입산에 비해 3배 이상 비싸게 느껴져서 평소에는 맘 편히 사 먹지도 못했었다. 비싸서 안 사 먹고 말았던 그 국산 땅콩을 내 손으로 직접 밭에 키워 원 없이 먹어보자는 생각에 텃밭 농사를 무작정 시작하게 되었다.1. 텃밭 땅콩 재배, 모종 200개에서 20kg 수확처음 땅콩 농사를 계획할 때는 밭 면적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고, 모종 시장에서 사 온 모종 200개를 텃밭 두 고랑에 나누어 심었다. 평수가 그리 넓지 않아 과연 얼마나 맺힐까 싶었는데 작년 가을 수확철에 흙을 털어내 보니 수확량이 무려 20kg이나 나왔다. 모종 200개에서 쏟아져 나온 땅콩 포대자루를 보며 입이 떡 벌어졌..
1 텃밭 고추 100개, 1년 내내 먹은 것들봄에 시골 텃밭 한구석에 고추 모종 100개를 심어놓고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키워보니 1년 내내 우리 집 식탁을 책임지는 엄청난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봄철에는 야들야들하게 올라오는 고추 잎을 따서 짭조름하게 잎나물로 무쳐 먹으며 입맛을 돋웠고, 초여름이 되면서부터는 아삭아삭하고 큼직하게 자란 풋고추를 된장에 푹 찍어 매 끼니마다 실컷 맛보았습니다. 또한 여름 어린 풋고추를 찜기에 쪄서 맛깔나게 양념을 해서 먹으면 여름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한여름에는 밭 전체가 붉은빛으로 물들 만큼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열려 눈코 뜰 새 없이 수확을 이어갔습니다.이렇게 따낸 고추는 시원한 여름 열무김치에 갈아 넣어 붉고 칼칼한 국물 맛을 내는 데 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