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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수박 키우기 실패, 시중 절반 크기에 달지도 않았다

1. 수박 재배, 물만 주면 될 줄 알았다처음 텃밭에 수박 모종을 사다 심을 때만 해도 나의 기대감은 거의 하늘을 찔렀다. 주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지나가다 본 밭들을 떠올려보면, 그저 땅에 잘 심어 두고 처음에 뿌리내릴 때까지만 물을 촉촉하게 잘 주면 알아서 커다랗게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햇빛 잘 받고 물만 주면 여름이 되었을 때 달콤하고 싱싱한 수박이 저절로 밭 가득 굴러다닐 거라고 아주 천진난만하게 생각했던 것이다.농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비료'나 '퇴비' 같은 영양 요소는 머릿속에 단 1%도 들어있지 않았다. 밭을 일구기 전에 유기질 퇴비를 흙과 섞어주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도 몰랐고, 한창 수박 줄기가 뻗어나갈 때 덧거름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 전..

텃밭일기 2026. 8. 10. 23:50
텃밭 대파 후기, 마트 대파 냉동 안 해도 되는 이유

마트에서 대파 한 단 사 오면 늘 절반은 남아서 무르고 버리거나, 아니면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기 일쑤였다. 하지만 텃밭에 대파를 직접 심어 키우기 시작한 뒤로는 대파를 냉동실에 넣거나 버리는 일이 완전히 사라졌다. 눈 내리는 한겨울에도 텃밭에 나가 필요한 만큼 바로바로 뽑아서 싱싱한 생대파를 찌개나 양념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사람들이 흔히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먹는 채소나 먹거리들은 밭에서 키우기 까다롭고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처음엔 대파 농사가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어려운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내 손으로 파종부터 수확까지 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별다른 큰 관리 없이도 알아서 척척 잘 자라주고, 우리 집 밥상을 일 년 내내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 바로 이 대파였다.1..

텃밭일기 2026. 8. 10. 21:55
글라디올라스 구근 보관법, 잊어버려서 50개를 다시산 이야기

텃밭 가꾸다 보면 꽃을 자연스럽게 가꾸게 되는 것 같다. 꽃은 힘든 텃밭일을 하고 쉴 때 눈의 즐거움과 차 한잔 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 한데 글라디올라스 구근을 50개나 또 사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봄만 되면 텃밭에 모종 심으랴, 꽃 심으랴 손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작년에 받아뒀던 꽃씨랑 구근들을 꽃밭에 하나씩 심으려고 신나게 밭을 일구는데, 가을에 캐서 보관해 뒀던 글라디올라스 구근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구근 한 개에 못해도 1,000원에서 3,000원은 주어야 하는데, 그걸 50개나 통째로 잃어버렸으니 돈을 들여 다시 살 수밖에 없었다. 어디다 뒀는지 도무지 잊어버려서 집 안이며 창고며 구석구석 다 뒤졌지만 결국 못 찾고 손을 떨며 구근을 전부 다시 주문했다. 그때 ..

텃밭일기 2026. 8. 10. 18:20
참깨 수확 직접 해보니, 혼자 2시간에 6~7키로

봄에 텃밭에 씨를 뿌렸는데 벌써 참깨 수확철이 되었다. 일주일 전엔 파란색이었는데 어느새 노랗게 익어버렸다. 참깨수확을 하면서 밭바닥을 보는데 하얀 깨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있었다. 조금만 눈길을 늦게 돌렸어도 1년 농사지은 깨를 밭에 다 뿌릴 뻔했다. 참깨는 씨방이 열리기 전에 얼른 베어서 말려야 하는데, 이번에 조금 일찍 익은 놈들은 벌써 입을 벌리고 깨를 쏟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더운 8월 한여름에 서둘러 참깨 수확 작업을 시작했다.1. 참깨 수확, 50미터 5 고랑을 혼자서나의 텃밭에 50미터 정도 되는 고랑에 참깨를 5 고랑 심어두었다. 5월 말에 참깨씨를 부려서 싹이 나면 몇 개만 남기고 다 솎아낸다.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한 싹들이 잘자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뽑아내야 한다. 8월이 되..

텃밭일기 2026. 8. 10. 15:11
텃밭 제초제 후기, 고양이가 뱀 잡던 날 결심했다

텃밭에서 뱀을 진짜로 마주쳤다. 놀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 나왔는데, 며칠 뒤에는 밭 주위에서 고양이가 뱀을 잡고 있는 장면까지 목격했다. 그날 이후로 텃밭 잡초를 바라보는 나의 눈빛과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좀 힘들어도 내 손으로 다 뽑아야지' 싶었지만, 뱀을 본 순간 이건 단순한 풀과의 싸움이 아니라 안전 문제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1. 텃밭 잡초,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전쟁평일에는 본업을 하고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주말 농장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말에 밭에 도착해서 내가 진짜 키우고 싶어 한 작물에 신경 쓰고 물 주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정작 대부분의 시간과 체력은 끝없이 올라오는 잡초를 손으로 뽑는 데 전부 쏟아붓게 된다.특히 5월..

텃밭일기 2026. 8. 10. 11:50
호박 모종 냉해 실패 경험, 5월 1일에 다시 심어서 살았다

1. 호박 모종 심는 시기, 4월 10일의 실패4월 10일경, 날씨가 조금 따뜻해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텃밭에 호박 모종 5개를 얼른 심었다. 그런데 그 조급함이 화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밤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졌고, 다음 날 밭에 나가보니 모종 5개 중 무려 4개가 냉해를 입어 맥없이 시들어 얼어 죽어 있었다.봄철에 호박을 심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 냉해를 입지 않을 만큼 날씨가 완전히 따뜻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4월 중순쯤 남들보다 조금 일찍 모종을 땅에 내다 심고 싶다면, 비닐을 씌우거나 투명 페트병을 잘라 덮어주는 식으로 찬 공기와 밤바람을 철저히 막아주는 보온 조치를 해줬어야 했다. 그런 기본적인 대비도 없이 그냥 맨땅에 심어두었으니 찬바람을 그대로 맞..

텃밭일기 2026. 8.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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