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서울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시는 바람에 시골집을 2년 동안 비워둘 수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시골집 꽃밭은 형체를 알아보지도 못할 만큼 풀밭으로 전멸해 있었다. 7년 전에 심어두었던 영산홍 50주 중 살아남은 건 겨우 3주뿐이었다. 그 풀숲 사이에서 죽어간 꽃나무들을 보며 허탈하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잡초를 뽑아내며 다시 꽃씨를 뿌리기 시작했다.시골 꽃밭 7년, 내가 계속 심는 이유시골집 주변에 꽃을 심기 시작한 지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그저 텃밭 한구석에 소소하게 시작했던 일이 이제는 내 일상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다. 해마다 봄만 되면 올해는 어떤 꽃을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며 꽃씨나 꽃구근을 사 모으느라 손길이 바빠진다.지금 우리 집 꽃밭에는 장미부터 시..
텃밭일기
2026. 8. 21.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