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박 재배, 물만 주면 될 줄 알았다처음 텃밭에 수박 모종을 사다 심을 때만 해도 나의 기대감은 거의 하늘을 찔렀다. 주위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지나가다 본 밭들을 떠올려보면, 그저 땅에 잘 심어 두고 처음에 뿌리내릴 때까지만 물을 촉촉하게 잘 주면 알아서 커다랗게 무럭무럭 잘 자라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햇빛 잘 받고 물만 주면 여름이 되었을 때 달콤하고 싱싱한 수박이 저절로 밭 가득 굴러다닐 거라고 아주 천진난만하게 생각했던 것이다.농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비료'나 '퇴비' 같은 영양 요소는 머릿속에 단 1%도 들어있지 않았다. 밭을 일구기 전에 유기질 퇴비를 흙과 섞어주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도 몰랐고, 한창 수박 줄기가 뻗어나갈 때 덧거름을 줘야 한다는 사실도 전..
텃밭일기
2026. 8. 10.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