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다 보면 꽃을 자연스럽게 가꾸게 되는 것 같다. 꽃은 힘든 텃밭일을 하고 쉴 때 눈의 즐거움과 차 한잔 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솔솔 한데 글라디올라스 구근을 50개나 또 사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봄만 되면 텃밭에 모종 심으랴, 꽃 심으랴 손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작년에 받아뒀던 꽃씨랑 구근들을 꽃밭에 하나씩 심으려고 신나게 밭을 일구는데, 가을에 캐서 보관해 뒀던 글라디올라스 구근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다. 구근 한 개에 못해도 1,000원에서 3,000원은 주어야 하는데, 그걸 50개나 통째로 잃어버렸으니 돈을 들여 다시 살 수밖에 없었다. 어디다 뒀는지 도무지 잊어버려서 집 안이며 창고며 구석구석 다 뒤졌지만 결국 못 찾고 손을 떨며 구근을 전부 다시 주문했다. 그때 ..
텃밭일기
2026. 8. 10.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