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줄기가 3m까지 자랐다. 줄기가 너무 실하니 고구마 농사가 잘됐다고 고구마 줄기로 여름 내내 반찬도 많이 해 먹었다. 그런데 막상수확은 20kg이었다. 넓은 밭에 고구마를 심으면서 내심 큼직하고 실한 고구마가 상자 가득 쏟아져 나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지만, 막상 가을에 흙을 파헤쳐 보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허탈함 그 자체였다. 줄기와 잎은 마치 밀림처럼 무성하게 밭 전체를 덮어버렸는데, 땅속에 든 고구마는 겨우 손가락만 한 것 몇 개와 빈약한 알맹이뿐이었다.고구마 웃자람, 줄기가 3m까지 자란 이유밭에 나가 고구마 줄기를 걷어낼 때만 해도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덩굴을 잡고 당기는데 줄기가 끝도 없이 딸려 나왔다. 대충 길이를 눈으로 재어보아도 3m는 족히 되어 보였다. 줄기가 이렇게 힘차고..
텃밭일기
2026. 8. 9.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