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465.82% 폭등,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 등극.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이었습니다. 중국의 DRAM 전문 기업 CXMT(창신메모리)가 증시에 데뷔하자마자 이런 기록을 써냈다는 건, 단순한 주가 이벤트가 아니라 지금 중국 반도체 판도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상장 배경 — 왜 하필 지금이었나CXMT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DRAM 전문 기업입니다. DRAM이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작업 중인 데이터를 잠시 저장해두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AI 연산에 쓰이는 GPU 옆에 반드시 붙어 있어야 하는 부품이기도 합니다.CXMT의 비즈니스 구조는 삼성전자, SK하이닉..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첨단 반도체(High-end)를 넘어 ‘레거시 반도체(Legacy Semiconductor, 범용 반도체)’ 영역으로 전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7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공정 통제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자동차, 가전, 군사 장비 등 전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28나노 이상 구형 반도체가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것입니다.미국 정부가 중국산 레거시 반도체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글로벌 IT 공급망은 이른바 ‘2차 파편화(Secondary Fragmentation)’라는 고차원적인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레거시 반도체란 DRam을 의미하고 대표적인 한국의 기업은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1. 레거시 반도체가 왜 격전지가 되었는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