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뱀을 진짜로 마주쳤다. 놀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쳐 나왔는데, 며칠 뒤에는 밭 주위에서 고양이가 뱀을 잡고 있는 장면까지 목격했다. 그날 이후로 텃밭 잡초를 바라보는 나의 눈빛과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전까지는 '좀 힘들어도 내 손으로 다 뽑아야지' 싶었지만, 뱀을 본 순간 이건 단순한 풀과의 싸움이 아니라 안전 문제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1. 텃밭 잡초,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전쟁평일에는 본업을 하고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주말 농장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주말에 밭에 도착해서 내가 진짜 키우고 싶어 한 작물에 신경 쓰고 물 주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정작 대부분의 시간과 체력은 끝없이 올라오는 잡초를 손으로 뽑는 데 전부 쏟아붓게 된다.특히 5월..
텃밭일기
2026. 8. 10. 11:50